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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커피점 일회용컵 재등장…기준없는 정부 지침에 혼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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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채영용
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0-02-1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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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환경부는 지자체별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 예방을 위해 매장 내 사용금지였던 일회용품을 사용하도록 허용했다. /서초구=이진하 기자

소규모 업체, 지차체 별 확인 어려워 일회용품 사용에 혼선

[더팩트|이진하 기자] 국내 유통업계에 불었던 '친환경' 바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라나) 여파로 수그러드는 모양새다. 최근 환경부는 지자체별로 신종 코로나 전염 예방을 위해 매장 내 사용금지였던 일회용품을 사용하도록 허용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 1일부터 국제공항과 항만, KTX·기차역(공항·항만과 연계된 지하철 포함)에 위치한 식품접객업소에 대해 일회용품을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각 지방자치단체에 발송했다.

현재 서울역과 용산역, 강남구 일대 등 사람이 많이 몰리는 지역에 위치한 일부 커피전문점에서는 희망 고객에 한해 일회용 컵을 제공하고 있다. 호흡기로 전염되는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다.

스타벅스는 대형 커피프랜차이즈 가운데 가장 먼저 친환경 빨대를 사용하는 등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을 자제해왔다. 그러나 최근 환경부 지침이 내려옴에 따라 지자체별 확인이 되는 대로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을 일부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환경부에서 지자체별 공문을 보낸 것이 확인되는 데로 정부 지침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계획"이라며 "현재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이 많이 몰리는 일부 매장의 영업시간도 한 시간씩 단축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가장 많은 매장을 둔 이디야도 정부의 방침에 적극 동참하겠다며 지자체별 기준을 확인하고, 내부 정책 변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디야 관계자는 "매장 내 일회용품이 허가된 곳은 되도록 플라스틱컵보다 종이컵을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 확산 여파로 베이커리 업계에서도 한동안 사라졌던 비닐 포장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강남역에 있는 베이커리 매장 내부 /강남구=이진하 기자

베이커리 업계에서도 한동안 사라졌던 비닐 포장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파리바게뜨와 파리크라상 등 운영하는 SPC그룹은 매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제과 제품에 비닐 포장을 시작했다. 여러 사람이 방문해 진열 상품에 손을 댈 수 있는 만큼 감염 위험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게 업체들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SPC그룹이 운영하는 던킨이나 배스킨라빈스는 일부 공항이나 기차역 내 매장에서는 매장 내 일회용품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대형 프랜차이즈가 아닌 소규모 커피점을 운영하는 업자들은 정부의 대중없는 지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지자체에 권한을 주다 보니 지역에 따라 기준이 들쭉날쭉해 혼란을 키운다는 지적도 적지않다. 서초구청의 경우 지난 7일부터 한시적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 대상은 커피전문점과 음식점, 제과점 등 8699개 식품 접객업소다. 서초구 측은 "신종 코로나 경계 단계가 해제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관내 모든 식품 접객업소에 대해 일회용품 사용 금지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중구에 있는 한 커피숍 점주는 "손님들은 신종 코로나 때문에 불안하다며 일회용 컵을 달라고 하는 손님들이 늘었다"며 "하지만 공문 자체가 없어 매장 내 머그잔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 일회용 컵을 사용하다 적발되면 벌금 나올 것도 두렵다"고 말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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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선 승선한 검역관도 감염..확진자 174명으로 폭증
日정부 미숙한 초기대응으로 크루즈선내 감염 확산 추정
선내 의약품 부족, 위생상태 악화 등 후속 대처도 미흡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월 30일 국회에 출석해 지친 표정을 하고 있다. [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혼돈과 무질서”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벌어진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응을 비난하며 이렇게 말했다. 12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이가 추가로 39명 늘어나면서 전체 감염자수가 174명까지 증가했다. 심지어 검역을 위해 승선한 검역관까지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일본정부의 미흡한 대응이 오히려 감염자를 늘리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① 초기 대응 실패로 감염자 속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요코하마 앞바다에 들어선 것은 지난 5일. 코로나19에 감염된 남성이 유람선에 승선해 다수와 접촉한 사실이 밝혀지자 이 배는 항구를 찾았다.

당초 일본 정부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검사에서 음성반응이 나타난 사람들은 하선시킬 방침이었다. 그러나 3일부터 컨디션 불량 등을 호소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에서 10명이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상황은 급격하게 꼬이기 시작했다. 검사대상 273명 중 불과 31명을 검사했을 때 나온 결과였다.

집단 감염사태가 벌어졌을 가능성이 높아지자, 일본 정부는 입장을 바꿔 이배를 요코하마 앞바다에 정박시키고 잠복 기간으로 알려진 2주간 승객들을 선내 격리 하기로 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승객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가 전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승객들을 서로 분리하는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감염자가 늘어났을 가능성이 높다. 일본 언론들은 불안에 떤 채 홀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도하기도 했다.

②위생상태 열악·의약품 부족

현재는 승객들 모두 객실에 격리된 상태이다. 다만 순서대로 갑판에 약 한 시간 반 정도로 나올 수 있다. 사람들과 얘기할 때는 1미터 이상 떨어지도록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자위대 등을 동원, 배에 격리된 사람들이 필요한 식료품, 의약품 등 생활물자들을 공급하고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내 상황은 열악하다.

부부 동반으로 크루즈 여행 중이던 한 켄트 프래셔는 지난 6일 아내가 양성 반응이 나와 도쿄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현재 아내와 함께 쓰던 방에 격리돼 있다. 그가 격리된 방은 지난 3일 이후 한번도 청소를 못했다. 프래셔는 포춘지에 “적어도 나에게 물티슈라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사히 신문은 승객들이 진료를 받으려고 해도 예약 후 3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NHK에 따르면 3700여명의 탑승자 중 절반 이상이 70대 이상의 고령자다. 그만큼 고혈압·당뇨병 등 지병을 가지고 있는 이들도 많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선내에는 10일 밤 기준 일본 정부의 재해파견의료팀(DMAT), 재해파견정신의료팀(DPAT), 방위성 등에서 파견한 의사 29명, 간호사 18명, 약사 12명이 활동하고 있다. 3700여명에 달하는 선내 인원을 감당하기는 턱없이 부족한 인력이다.

특히 약 부족 문제도 심각하다. 후생노동성은 승객의 요구에 따라 당뇨, 심장병 등 1250인분의 약을 확보했으나 10일까지 600인분의 약이 아직 배에 도착하지 않았다.

③크루즈선 격리, 2·3차 감염 야기시켜

전염병 전문가인 존 린치 워싱턴 대학 부교수는 “검역소는 검역소에 있는 사람이 아닌 검역소 밖 사람들을 보호한다”고 지적했다. 애초에 크루즈선 격리는 선내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일본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위한 조치였다는 것이다.

현재 코로나19는 독감처럼 신속하게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신속 진단키트가 없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PCR이라는 바이러스검사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감염자와 접촉하거나 증상을 호소하는 이를 중점적으로 검사를 진행하겠다는 밝힌 바 있다. 2, 3차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되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이같은 일본 정부의 인식이 안이하다고 지적한다.

결국 12일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3700여명 전원에 대한 검사 방침을 밝혔다. 앞서 가토 후생상은 지난 10일에도 검역 방침을 밝혔으나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는 어렵다는 의견을 표출하며 ‘엇박자’ 논란이 나왔다. 이날 국회에서도 이에 대한 추궁이 이뤄졌다.

가토 후생상은 “검사는 최후 과정에서 4~6시간 정도가 소요되나 현재 이 능력을 높이고 있다”며 “시약 부족 등으로 어렵지만 현재 최대한 능력을 높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전 정부 부처가 이같은 방침을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을 때까지 시간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령자에 대해서도 당초 격리 기간이었던 19일 이전에 하선시킨다는 방침이다.

△11일 낮 대형 여객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가 접안해 있는 요코하마 다이코쿠(大黑)부두에 일본 국내외 취재진이 몰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정다슬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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